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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멋집

[분당 서현] 조선면옥 / 추억이 많은 함흥냉면집

by 케이소피 2023. 9. 28.

캐리비안베이 갔다가 집 가는 길에 들른 조선면옥. 캐리비안베이에서 햄버거 먹고 오징어튀김떡볶이 먹고 배는 많이 안고픈데 그래도 저녁을 안먹을 순 없어서, 좀 라이트하면서 깔끔한 거 없을까 고민하다가 함흥냉면이 생각나서 방문했습니다.  작년 5월쯤이 마지막 방문이었으니 1년 더 지나서 재방문한 셈이네요.

토요일 5시50분 정도 되는 시간이었는데 날이 선선해져서 그런지 한산한 편이었어요. 물냉면 2개, 석쇠불고기 1개 주문했습니다. 음식 나오기 전에 하얀 육수가 나오는데 사진을 못찍었네요. 짭짤하고 따뜻하고 좋았습니다.
 

냉면이랑 같이 먹으면 더 맛있는 석쇠불고기. 16,000원입니다. 냉면이랑 먹기 좋게 적당히 퍼석합니다.
 
 
 

물냉면입니다. 12,000원이고 저는 이렇게 살얼음이 없는 육수를 좋아해요. 요즘은 슬러시얼음처럼 된 냉면 육수가 많은데 저는 그런 건 이가 시리더라구요. 그래서 그런지 어르신들이 자주 오는 것 같기도 해요.  냉면 육수가 너무 차갑지도 않고 적당히 슴슴하면서 간이 돼있어서 그릇들고 벌컥벌컥 마시기도 좋았어요. 면도 얇고, 무지성으로 질기지 않고 먹기 좋았어요.
 

마지막 한점 남은 석쇠불고기. 남자친구에게 양보했어요. 오빠 먹어~나 배불러. 하니깐  아냐 너먹어~나도 배불러. 해서 그래? 그럼 남겨 하니깐 자기가 먹는..ㅎ 
 

위치

서현역과 율동공원 사이에 위치해 있습니다. 손님이 적든 많든 발렛 직원도 항상 상주하고 있기 때문에 운전해서 가는게 편합니다. 
 

 

총평

맛있는데 요즘엔 하도 이것저것 맛있는 게 많으니 여기 찐 함흥냉면맛집이다 라고 할 정돈 아닌거 같아요. 근데 저한테는 맛으로만 가는 집은 아니고 추억으로 가는 집이에요. 초등학교 때부터 30대인 지금까지, 이사 오고 나서는 몇번 못갔지만 20년 넘게 분당 사는동안 가족들이랑 냉면 생각날 때 자주 갔었거든요. 가격이 계속 올라서 이번에 갔을 때는 냉면 한그릇에 12,000원. 뭐 양이 많지도 않았기 때문에 비싼감이 있었지만 추억 버프로 그냥 흐린 눈하게 된다고 할까요. 남자친구는 처음 가봤는데 자극적이지 않으면서 맛있다고 했어요. 근데 남자들은 왠만한건 다 맛있다고 하니...ㅎ 가격이 올라도 맛이 조금 변한다 할지라도 전 또 갈 것 같아요. 추석연휴때 모두 영업한다고 써붙여놨으니 참고해주세요.